우리가 회의에 무관심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자신이 회의를 잘하고 있다는 착각도 한 몫 한다. 더구나 그 밑바탕엔 리더십에 대해, 특히 ‘회의 리더십’에 대해 선배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적도,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따로 받은 적도 없는 현실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보다 근원적인 이유를 들자면 우리가 처해 있는 산업환경을 꼽을 수 있다. 회의를 통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합의를 이루어가는 과정이 불필요했거나 부담스러운 환경이 우리가 회의에 무관심하도록 만들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가령, 상사가 팀 내에 다른 어떤 이보다 많은 경험과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굳이 의견 교환을 필요로 하는 회의 방식은 불필요할 수 있다. 오히려 ‘일대일 지시’를 통한 업무 진행 방식이 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
지시를 통한 업무 진행 방식만으로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었고 또 그렇게 해야 성과를 내는 업무도 상당 부분 있었기 때문에, 회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충분히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회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필자에게 어떤 리더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저를 그냥 내버려 두세요. 저는 지금까지 잘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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