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회의디자인

(4)
우리는 왜, 회의에 무관심할까? 우리가 회의에 무관심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자신이 회의를 잘하고 있다는 착각도 한 몫 한다. 더구나 그 밑바탕엔 리더십에 대해, 특히 ‘회의 리더십’에 대해 선배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적도,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따로 받은 적도 없는 현실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 보다 근원적인 이유를 들자면 우리가 처해 있는 산업환경을 꼽을 수 있다. 회의를 통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합의를 이루어가는 과정이 불필요했거나 부담스러운 환경이 우리가 회의에 무관심하도록 만들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가령, 상사가 팀 내에 다른 어떤 이보다 많은 경험과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굳이 의견 교환을 필요로 하는 회의 방식은 불필요할 수 있다. 오히려 ‘일대일 지시’를 통한 업무 진행 방식이 보다 효..
[회의리더쉽] 회의 시작 전 Announcement는 회의디자인의 시작과 끝 회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Announcement 를 먼저 해야 합니다. 회의를 어떤 방향으로 진행해 나가야 할지 큰 그림(outline)을 먼저 그려두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회의를 하다보면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흐르기 쉽고 심지어 주제에서 벗어나 삼천포로 빠질 수도 있잖아요? 그러한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니 Announcement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겠죠? ^-^ ​ 무엇보다, 회의를 한 목적에 걸맞게, 생산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기 위함입니다. ​ 아래 영상으로 확인해볼까요~~ https://youtu.be/IkqWSThbnKg
[회의혁신] 햄버거와 팀장님 "아니면 아니라고 얘기해 줘" 한 달에 한 번 있는 점심 회식 날이었다. 그 날 따라 팀장이 막내 여직원에게 어디든 좋으니 먹고 싶은 데로 점심 회식 메뉴를 정해보라고 했다. 여직원은 회식 메뉴로 햄버거를 말했고, 팀장은 다른 팀원들을 둘러 보며 다들 동의하는지 의견을 구했다. 모두 좋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팀원들 전원이 ‘OK’하자 팀장도 “좋다”고 불쑥 말해버렸다. 패스트푸드점에서 15분만에 회식을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팀장은 과장에게 물었다. “자네는 햄버거로 회식하는 게 좋은가?“ 그러자 과장이 대답했다. “저는 별로입니다.” 그 말을 들은 여직원이 말했다. “저도 그냥 그래요. 근데 제가 그렇게 제안하고 나서 팀장님께서 재차 확인하셨을 때 모두 좋다고 하셨잖아요.” 팀장이 긴 한숨을 내쉬며..
[회의혁신] 보고할 때 의견 제시 방법 "선택하시겠습니까?" 유비가 형주를 취할 때에 어찌할 바를 모르자 방통이 말하길, “제게 세 가지 계책이 있으니, 주공께서는 들어보시고 그 중에 하나를 취하십시오.” 유비가 방통이 제시한 세 가지 계책 중 하나를 취했음은 물론이다. ​ 어떤 사안에 대해 두세 가지의견을 함께 제시하는 보고를 'Plan B 보고'라고 한다. 어떤 사안에 대해 두세 가지 의견을 함께 제시하면 의사결정자는 안심하고 그 중 하나를 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보고를 ‘Plan B 보고’라고 한다. Plan A만 제시하면 의사결정자는 선택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것 말고도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있는데 Plan A만 놓고 선택하기에는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시된 단 하나의 의견을 두고 의사결정자가 이것저것 트집을 잡는..